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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2009년

황석산(2.21 함양)

by lkc226 2009. 2. 21.

 

                                유동마을(09:21) -  황석산 - 거북바위  - 북봉 -  뫼재 - 산내골  -  탁현마을 ( 15:56)   약 10Km   6 시간 30분 소요

                                             눈길 개척산행인데다  북봉 부근에서  길을  잃어  40분 가량 알바를 하는 바람에 시간이 많이 걸렸음

 

 들머리인 유동마을

 

 지난 주   장수 구봉산을 갔다 오면서

이번 주 산행은 거제  계룡산을 가기로 하였다

  

그런데 19일 거창 함양지역에 폭설이 내렸다고 한다

올 겨울 눈 산행은 있었으나 언제나 눈이 적어 아쉬워 하던 차 잘됐다 싶어 산행지를 황석산으로 급히 바꾸었다

 

 그런데 모두들 바쁘고 아프고 교회 식사 준비도  해야 되고 .....

달랑 4사람만 참여하였다

 

 고드름

 

 기백산 의 웅장함

 

 생각보다 눈이 많이 쌓였다  동네 할머니가 산에 눈이 많을테데...  하시며 걱정을 하신다

앞선 산꾼들이 남긴 발자국을 따라 오르며 참 잘왔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쉼터에 앞서 가던 젊은 산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기에 지나쳐 가는데

이제 우리가 덕 좀  보자는 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소린지 몰랐는데  가다 보니 눈 온 뒤 아무도 오르지 않은 등로가 나타난다

 

 무릎까지 푹푹 빠지며  등로를 개척하며 올라야 하는  고행이 시작되었다

 

 

 

 

신발속에 눈이 들어 온것  같다 

이럴 줄 알았으면 스패치를 준비해 오는건데 ...

 

 몇 번이나 눈길에 넘어지면서 능선에 올라 섰다

온 천지가 하얀 눈이다

 

  합천 오도산이 눈에 들어 온다

 

 지리산도 아스라이  보인다

 

 

 

 

 이런 곳에 산성을 쌓았다 

당시 사람들이 얼마나 고생을 하였을까?

 

 

  

 

 

 오늘 산행은 3가지 고역  길이다

1.눈 산행 2. 눈 길 개척 산행  3. 눈 길 암벽 산행

 그러나 진짜 고생길이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정상에 오르는 길은  매우 경사진  암벽이었다

아이젠을 신은 채  줄을 잡고 암벽 오르기란 여간 힘든일이 아니다

 

 

 높이가 무려 1,190m 이다

그런데 정상석의 규모가 너무 초리하다

더구나 단체로 사진 찍을만한 공간조차 없다

 

 

 

 

 나아가야 할  능선

앞에 보이는 암봉이 북봉이다  

그 아래서 점심을 먹었다

 정상에서 바라본 기백산 정경 언제가는 오를 날이 오겠지...

 

 눈길에 암벽타기란  강한 체력을 요한다

 

 뒤돌아본 황석산 정상 (중간에 보이는 사람은 사실은 2사람 임 서하면 우전방향에서 올라왔는데 그대로 하산한듯 하다)

 

 거북바위라 하는데

  나는 딴  생각이 든다  

 

 마치 들어 올려놓은듯한 바위

 

 황석산을 배경으로 모두 한 폼을 잡다

 

 아직까지는 표정들이 여유만만하다

지친 모습도 없고 .....

 

 

 그런데 점심을 먹고난 후 그만 길을 잃어 버렸다

비탈길을 한참 내려 가다 길이 없어 다시 올라오는 알바를 한 후  반대편 쪽으로 암봉을  아슬아슬한 절벽 사이로  오르내리며 한참을 갔다

 

 그런데 앞을 가로막는것은 절벽이었다  더 이상 나아갈 수가  없다

할수없이 다시 돌아 오는데  어떻게 이 길을 왔을까 할 정도로   힘든 길이었다

정말 이대로 조난을 당하는건 아닌지 슬슬 걱정이 되었다

 

 그런데 반가운 사람 소리가 들리는게 아닌가?

아까 우리에게 선두를 내 주었던 산꾼들이 밑으로 지나가고 있었다

우리가 소리를 지르니 그 사람들이  너무 놀라와 하면서 길을 알려 주었다

(밑에  길이 있는데 눈에  덮혀 우리는 모르고 리번만 보고  저 암봉 위로 가려고 했다)

 

 이제 살았구나! 

내려가는 길은 긴장이 풀려서 인지 몇번을 넘어졌다  그래도 웃음이 나왔다

 

 당초 계획은 황석산에서 거망산까지 가려고  했는데 

길을 잃고 헤매면서 체력을 너무 소진하여  뫼재에서 그냥 하산하기로 하였다

 

 산내골 (길이가 4Km가 넘는 깊은 골짜기다 )

 

 

 날머리인 탁현마을이다

내려오는 중 버스가 지나가 버렸다. 1시간 후  버스가 있다고 길에서 만난 아주머니가 일러 주었다

체력도 바닥이 나고  택시를 부를 수도 없고 할수없이 아주머니의 남편에게 태워달라고 애원을 하여 들머리인 유동마을로 차를 회수하려 갈 수있었다

 올해에는 또 눈이 와도 눈산행은 그만 둘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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